독자기고 - 마케팅대학 수료식, 막바지 농업인의 뜨거운 열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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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기고 - 마케팅대학 수료식, 막바지 농업인의 뜨거운 열정
  • 장강뉴스
  • 승인 2018.10.30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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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복석 (강진군청 친환경농업과)
▲ 백복석

황금빛 물결이 일렁이던 들판에 수확의 기쁨이 찾아드는 시기이다. 무르익어가는 가을의 색채가 온 산을 물들이는 계절, 손잡고 나들이 나가기 딱 좋은 때지만 우리 농가들의 배움에 대한 열의는 계절의 변화에 상관없이 꾸준하다. 마케팅대학 수료식을 앞두고 막바지 교육이 시작되는 시기, 우리 강진군 농업인들의 학구열과 열정은 여전히 뜨겁다.

작년 12월 초록믿음 마케팅담당으로 채용되어 강진군이라는 낯선 곳에 왔다. 사람도 업무도 환경도 모든 것이 낯선 이곳에서 새로운 도전이라는 단어에  막연한 두려움도 들고 어려움이 컸다.

기존에 도시에서 스쳐지나가듯 농촌을 바라보았을 때는 그저 정직한 노동의 대가와 자연의 순리대로 수확하는 것이 농사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내 생각이 얼마나 무지 했던가를 깨닫기까지는 그리 많은 시간 필요하지 않았다.

강진군에서 농가의 소득을 위해 수많은 지원 사업을 하고 또 농가는 이러한 지원 사업을 바탕으로 스스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는 모습이 감동이었지만 무엇보다 가장 놀라운 건 초록믿음 마케팅 대학이라는 강진군의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배우고자 하는 의지가 놀라웠다.

강진군에서 추진하고 있는 마케팅 대학은 초록믿음 직거래센터에 참여하는 농업인을 대상으로 이루어지는 교육 프로그램이다. 급변하는 환경 속, 강진군 농업인들의 경쟁력을 향상시키고 농어업인의 전문성을 보다 높이기 위해 마케팅 대학을 개설해 4년째 운영해 오고 있다.

초록믿음 마케팅대학은 마케팅 전문가, 교수 및 성공사례 농어업인을 강사로 초빙해 연강 13강 50시간의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다양한 주제의 현장교육을 비롯 이론교육을 실시해 도움이 될 만한 선진사례를 발굴해 접하고 있다. 현재까지 이루어진 교육은 미래지향적 자기계발 주제들을 통해 특히나 농어가들에게 호응이 높았다. 최신농업 트렌트 및 농업경영 성공노하우 등의 이론강의는 높은 집중도를 눈으로 느낄 수 있는 교육의 시간이었다.     

지난 8월에는 백여명의 수강생이 직접 선진지 답사를 다녀오기도 했다.

6차산업화 우수사례 지역인 고창의 학원농장을 방문해 해바라기 집단재배지와 가공시설 등 견학을 통해 경관농업의 가치를 알고 그 사업적 안전성에 대해 함께 고민해 보는 소중한 체험의 시간을 가졌다.

급변하는 정보통신 환경에 발맞춘 교육 과정 또한 제공됐다. 4차산업 혁명기술과 스마트 농업의 미래에 대한 이론 교육 또한 성황리에 마무리 되었다.

이러한 강진군의 초록믿음 마케팅 대학의 다양한 교육, 배움의 과정들은 미래를 내다보는 투자의 일환이다. 각자의 노력과 참여에 따라 그 결실의 내용물과 크기는 달라지겠지만 농업의 미래 가능성에 대해 투자한다는 이 과정 자체가 농업을 주요 산업으로 삼고 있는 우리 강진군에서 반드시 필요한 과정일 것이다.

단순히 교육에서 끝나지 않는다. 교육과 정책을 하나로 연결해 사업성을 높이고 효과를 최대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강진군은 마케팅 대학 수료생에 대해 군에서 시행하는 직거래지원사업 대상자 선정시 가산점을 부여하고 우선 선정의 기회를 주고 있다. 자기 발전과 개발을 위한 교육과정에 동참하는 농어가들에게 편의를 제공함으로서 더욱 큰 참여와 호응을 독려하는 것이다. 현재 강진군은 자체예산을 편성해 농어가 택배비, 택배용 포장재와 가공·유통시설과 장비, 온라인콘텐츠, 오픈마켓 입점, 팜파티, 이동형 판매장, 홍보물 제작등 다양한 지원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올 한해 정신없이 달려왔던 농가들도 어느 덧 일 년의 농사를 마무리하는 단계에 접어들었다. 농가의 추수가 바빠진 만큼 마케팅 대학은 농가의 일손에 부담을 덜어 드리기 위해 11월에 2회차 이론강의와 12월에 수료식만을 남겨둔 상황에서 9월~10월은 방학이라 잠시 숨을 고르고 있다.

배움에 대한 열정으로 농업의 기술과 경쟁력 향상을 위해 노력하는 강진군의 농어가를 응원한다. 우리 강진군의 초록믿음 마케팅 대학은 이러한 노력을 더욱 발전된 결과물로 만들어 주는 좋은 밑거름이 되어 줄 것이다. 우리 강진의 초록믿음 농어가들이 함께 노력하고 발전하는 과정을 통해 강진군의 미래를 더욱 밝게 밝혀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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