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기고 - 안전한 농기계 사용으로 가을을 거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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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기고 - 안전한 농기계 사용으로 가을을 거두자
  • 장강뉴스
  • 승인 2018.10.09 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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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윤성(강진소방서 119구조대)
▲ 조윤성

요즘 아침, 저녁으로 기온차가 큰 날씨에도 들판에 자라고 있는 곡식들은 결실을 알리며 황금빛으로 물들어가고 있어, 농민들의 마음에도 한껏 여유가 넘치게 되었다.

하지만 고령화에 따른 일손 부족으로 농촌에도 기계화가 실현된 지 오래되었으며, 그에 따라 농기계 조작 미숙 등 개인 부주의로 인한 안전사고 증가율이 높아지고 있어 우려의 눈빛이 커지고 있다.

농기계사고는 별도의 안전장치가 없어 발생한 순간 탑승자 전원이 다치는 돌이킬 수 없는 대형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특히 추수철인 요즘에는 농기계 사용빈도가 급증하고, 도로를 주행하거나 논·밭을 오가는 농기계의 사고 발생률이 높아지며, 새벽부터 저녁 늦게까지 강도 높은 노동력을 요하는 작업을 하다보면 피로누적 등으로 발생하는 교통사고도 매년 증가하는 추세이다.

예로 늦은 오후에 혼자서 경운기를 운전하고 들판에서 추수를 마치고 돌아오던 중 전복되어 경운기 밑에 깔려 자력으로 탈출하지 못하는 60대 남성이 있었는데 아침에서야 발견이 되었다. 다행이 생명에는 지장이 없었지만 발목 아래로는 사용하기 불편해졌다.

이렇듯 동행자가 없게 되면 심각한 손상을 입거나 심하면 사망에 이르게 될 수 있으므로 작업을 할 시, 항상 혼자서 하지 않고 주변 동료들과 작업하여 안전사고를 줄여야한다.

이러한 농기계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이 안전수칙을 꼭 지켜야한다.

첫째, 사용 전 사용방법과 주의사항 등을 충분히 숙지 후 작업하고, 복장은 간편하고 옷깃 등이 너풀거리지 않도록 하며, 신발은 가급적 미끄럼 방지처리가 된 안전화를 착용한다.

둘째, 레버조작과 급정지·급회전은 사고 위험성이 높기 때문에 천천히 이동하고, 보호난간이 없거나 길 가장자리에 풀이 많은 곳에서는 도로 안쪽을 이용한다.

셋째, 부득이하게 농기계가 도로주행 시 반드시 교통법규를 지키고, 야간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야광 반사판 같은 등화장치 및 후방 반사판 부착 후 흙과 같은 이물질로 가려지지 않도록 관리해야한다.

넷째, 음주 및 약물을 복용하고 있어 작업에 지장이 있거나 과로 등으로 정상적인 작업이 곤란한 때는 사고에 대처하는 반응시간이 늦어지기 때문에 농기계작업을 자제한다.

대부분의 안전사고는 방심한 가운데 급작스럽게 발생하기 때문에 가족과 동료들에 도움을 청할 수 있도록 휴대폰 등을 필수로 지니며, 평소에도 점검과 정비를 생활화하고 농기계 안전 수칙을 잘 지켜 모두가 풍요롭고 안전한 가을이 다가오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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