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0㎏에 1억…장흥 식용호두 고소득 작목 각광
상태바
400㎏에 1억…장흥 식용호두 고소득 작목 각광
  • 임순종 기자
  • 승인 2015.03.23 16:1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장평면 300여 농가 재배단지 조성 … 생산 규모화
‘숲 속의 전남’ 공모사업 선정 연내 생산조합 결성

장흥지역 식용 호두가 새로운 고소득 작물로 각광을 받고 있다.
지난 19일 장흥군에 따르면 장평면 어곡리와 우산리 장항마을 300여 농가가 휴경지에 식용 호두 재배단지를 조성, 소득향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장흥 지역에서 이미 문화 상품화되고, 손운동 건강·예술적 가치로 널리 알려진 ‘귀족 호두’와 마찬가지로 식용호두 역시 고품질 농·임산물로 수요가 날로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현재 식용호두 90%를 해외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우리나라 상황에서 장흥지역 넓은 임야와 휴경지를 활용한 특화작물 규모화는 경쟁력이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장흥군 장평면 일원은 연평균 13.5도, 해발 200∼250m, 일교차가 크고 배수가 양호한 사질양토로 호두재배에 가장 알맞는 지리적 여건을 갖추고 있다.
특히 거름을 많이 필요로 하는 다비성(多肥性) 식물인 식용 호두나무는 비료를 준 만큼 잘 자라고 수확량이 많고 특별한 관리가 필요없다. 또 식재 후 8∼9년부터 수확이 가능해 노후에 안정적인 소득작목으로 평가받고 있다.
장평면 청룡리 최선호(52)씨는 지난 2004년 휴경지 1ha에 식용 호두나무 200그루를 식재해 2013년부터 연간 400㎏을 수확해 1억원의 소득을 올리고 있다.
장흥군 장평면 식용 호두 300여 농가는 올해 전남도 주관의 ‘숲 속의 전남’ 공모사업에 선정됐다. 농가들은 사업비 1억원을 전남도로부터 지원받아 올해내에 식용호두 생산조합을 결성한 후 2018년까지 ‘장평 호두’를 브랜드화 시킬 계획이다.
한편 페르시아(현재의 이란)가 원산지인 호두는 한나라 무제때 장건이 실크로드를 통해 중국에 들여 왔다. 열매가 복숭아를 닮았다고 해 ‘호도’(胡桃)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우리나라에는 고려말 충렬왕 12년에 유청신이 사신으로 원나라에 갔다가 돌아오는 길에 묘목 3그루와 종자 5개를 얻어 고향인 천안 봉화산에 심은 것이 시초라 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