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강칼럼 - 삶의 규범 도덕(道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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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강칼럼 - 삶의 규범 도덕(道德)
  • 장강뉴스
  • 승인 2018.09.27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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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일중(성균관 전인)
▲ 최일중

서로 낯선 사람들이 모여서 함께 사회생활을 영위해가는 데에는 일정한 규범이 있게 마련이다.

축구경기를 예로 들어 설명해 보자. 축구는 한팀에 11명씩 두 팀 합쳐 모두 22명의 선수가 서로 상대편의 골에 공을 차넣음으로서 승부를 내는 경기이다. 한 개의 공을 가지고 같은 편과는 협력을 하고 다른 편과는 경쟁을 벌여야 한다.

그런데 이러한 협력과 경쟁은 일정한 규칙 아래에서 이루어져야 한다. 예컨대 골키퍼를 제외하고는 어떤 선수도 손으로 공을 다루면 안된다는 것은 축구경기의 규칙의 하나이다.

축구경기의 이러한 규칙의 바탕에는 축구경기에 참여하는 심판이나 선수는 모두가 축구경기의 모든 규칙을 존중하고 준수해야 한다고 하는 한 차원 높은 규범이 깔려 있다.

뿐만 아니라 거기에는 축구경기에만 해당되는 것이 아니라 다른 모든 운동경기에도 해당되는 예컨대 경기중에 폭력을 사용해서는 안된다와 같은 일반적인 규범도 깔려 있다.

따라서 원활한 축구경기가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축구경기에 적용되는 규칙을 지키는 것은 물론 이와같은 규칙들의 밑바탕에 깔려있는 일반적인 규범들도 함께 지켜야 한다.

인간의 삶도 축구경기에 비유할 수 있다. 우리들이 삶을 영위하기 위해서는 다른 사람들과 경쟁도 해야 하고 협력도 해야 한다.

많은 사람들과의 관계 속에서 이루어지는 인간의 이러한 삶의 경쟁과 협력에는 어떤 규범이 있게 마련인데 이 규범은 축구경기의 규칙보다 훨씬 더 복잡하고 까다로우며 그 종류도 매우 다양하다. 그리고 이러한 규범들이 사람들 사이에서 잘 지켜지지 않으면 우리들의 삶 자체가 유지되기 어렵다.

사람들 사이에서 요구되는 이와 같은 규범들은 매우 다양하지만 그 속에는 몇가지 원리가 있는데 이러한 원리들을 도덕이라고 할 수 있다.

즉 도덕이란 사람들이 함께 모여 생활하는데 있어 서로 지켜야 할 삶의 규범 속에 내재해 있는 원리라고 할 수 있다.

가정생활을 하는데 있어 가족 각자가 지켜야 할 여러 가지 규칙에 내재해 있는 기본원리를 옛 성현들은 다음과 같이 표현하였다.

이 말은 사람이 각자의 본분을 지키는 것이 중요한 일임을 잘 지적하고 있다. 하지만 여기서 말하는 할 일이란 것이 구체적으로 무엇을 의미하는가를 이해한다는 것은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부모로서 해야 할 일은 무엇이고 자식으로서 해야 할 일이란 도대체 무엇인가?

옛 성현들은 이것이 무엇인지에 대해서 여러 가지로 주장하고 있지만 우리가 그 뜻을 충분히 파악하고 그대로 실천한다는 것은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왜냐하면 그들이 주장하고 있는 것은 규범 자체가 아니라 규범들 속에 내재해 있는 원리들이기 때문이다.

사람들이 지켜야 할 도리가 구체적으로 어떤 것인지에 대해서는 동서양의 많은 사람들이 이야기하고 있다. 철학 특히 윤리학은 이런 분야의 의견을 주장하고 검토하는 학문 분야이다.

중학생인 우리들은 앞으로 도덕을 통해서 여러 사람이 모여서 함께 생활할 때에 요구되는 규범과 원리에 대하여 배우고 또 그것이 적절한가 그렇지 않은가에 대하여 검토해 보기도 할 것이다.

그런데 우리가 이러한 삶의 규범이나 도덕적 원리를 이론을 통해서 이해하는 것은 쉬운 일일지 모르지만 그런 규범과 원리를 실제 생활에 적용한다는 것은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왜냐하면 우리 인간의 삶은 그 자체가 매우 복잡하고 다양한 것이기 때문에 어느 경우에 어떤 규범과 원리를 적용해야 할 것인가는 언제나 그렇게 명백하지 않다. 또 그것이 명백하다 하더라도 일시적인 손해 정도는 각오할 수 있을 만큼 신념이 강해야만 그것을 실제 생활에 직접 적용할 수가 있다.

따라서 우리는 도덕 시간을 통해서 여러 가지 삶의 규범을 이해하기 위하여 노력하는 것은 물론 한걸음 더 나아가 이것들을 실제 생활에 올바르게 활용할 수 있는지 지혜를 기르도록 해야 하겠다. 그리고 나는 꼭 이러한 도덕적 원리대로 살아가겠다는 굳은 신념을 가지도록 해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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