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강칼럼 - 등화가친(燈火可親)의 계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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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강칼럼 - 등화가친(燈火可親)의 계절
  • 장강뉴스
  • 승인 2018.09.27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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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일중(성균관 전인)
▲ 최일중

9월은 한로(寒露) 49후(候) 기러기가 초대받아 모여든다.

50후(候) 참새가 줄어들고 조개가 나온다. 51후(候) 승냥이가 산짐승을 잡는다. 53후(候) 초목이 누렇게 시들다. 54후(候) 동면하는 벌레가 땅속으로 숨는다.

가을은 독서의 계절이며 매년 9월을 독서의 달로 정해 각 학교와 지자체에서는 독서주간 행사를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올해 각 학교외 사회인들이 과연 이 독서의 달에 독서지도를 어떻게 하고 있으며 얼마나 독서를 하는지 반성해야 한다. 문화인이라면 최소한 한 달에 신간도서 한 권 정도는 사들여 읽어야 할 것이나 책을 사는 독서 인구는 해가 갈수록 줄어들어 대형서점이 폐업하는 서글픈 실정이다.

지식정보를 받아들이는 수단이 여러 창구가 있으니 독서를 통해 습득한 지식이 가장 오래 남는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정보화 시대에 전자매체인 컴퓨터와 핸드폰을 비로산 매체를 통해 손쉽게 정보를 받아들이고 학교공부도 책을 읽는 시간이 줄어들었다.

학교 교육도 학교 도서관 이용 교육을 통해 독서 흥미 유발 교육이 선행되어야 할 것이나 이에 대한 교육도 소홀히 하고 있음을 반성해야 한다. 문화시민과 학생들의 흥미가 독서 아닌 다른 곳에 쏠리면서 독서인구가 줄어들어 서점의 경기도 좋지않아 핸드폰 가계가 늘어난다. 반면 도시 주변과 골목서점은 다른 업종으로 바뀌었다.

그러나 학교인근에 서점이 없어 학생들이 쉽게 책에 접근하고 살 수 없는 것은 독서흥미와 권장의 장애요소다. 학교에서 의도적으로 도서관 이용 교육을 통해야 선진국문화인으로서 책 읽는 습관 기르기에 대해 살펴본다. 책을 읽는다는 것은 책과 만남의 시간을 갖는 것이다. 문화인은 책과 만남의 습관화가 되어야 하고 책속에서 배움과 정보를 얻어야 오래 기억되는 참 지식이 된다. 초등학교 때 읽은 동화책은 지금도 기억이 나는 것은 독서에서 얻은 지식은 오랫동안 지속한다는 것을 느끼게 한다.

성공한 사람들을 보면 남다른 좋은 습관을 갖고 있는데 그것은 책을 읽는 습관이 몸에 배어있다는 것이다. 책을 살 수 없는 가난한 환경에서도 책을 빌려다 읽은 링컨을 비롯한 많은 사람은 독서여건이 좋지 않은 중에서도 많은 책을 읽었고 책을 읽어 얻는 간접경험은 자기가 하는 일의 선행연구가 되어 일을 손쉽게 할 수 있게 했다.

요즘 아침 통근 열차를 타보면 많은 통근자가 책을 읽거나 신문을 보고 있는 사람을 볼 수 없다. 그러나 핸드폰을 만지고 보는 학생들이 전부다.

그래서 책을 안 읽는 핑계를 살펴보면 첫째는 읽는 시간이 없다는 것이고, 둘째는 읽을 책이 없다는 것이며, 셋째는 책에 흥미를 느끼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럼 책을 읽는 자기 습관을 길러 성공한 사람의 경험담을 소개하고자 한다. 첫째 읽어야 할 책을 선정하고 읽을 수 있게 자극을 준다는 것이다. 친구와 같이 서점에 가서 내가 흥미 있고 좋다는 책을 사고 친구도 자기가 좋다는 책을 사서 서로 바뀌어 집에 가지고 가서 읽고 1주일 내로 돌려주기로 한다는 것이다. 중간에 책을 읽었는지 확인하고 읽은 후 책을 바꾸기 위해 서로 만나 교환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책 1권을 사지만 2권의 책을 읽게 되고 빌렸기 때문에 읽지 않을 수 없다는 것이며, 읽은 책은 서로 빌려주고 빌려주는 독서 네트워크가 형성되어 책을 읽을 수 있게 자극을 준다는 것이다.

둘째 책을 읽는 시간을 만드는 것이다. 하루 24시간 중 3끼 밥을 먹는 시간은 90분 정도가 된다. 마음의 양식인 책을 읽는 시간도 3끼로 30분씩 나누어 배당한다면 마음의 양식을 먹는 독서시간도 90분이 된다는 것이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책은 항상 가깝게 두고 쉽게 찾아 읽을 수 있는 곳에 있어야 한다. 따라서 하루에 세 번 책을 펴보게 되고 읽게 되는 것이다.

셋째 어떤 책을 읽을 것인가이다. 먼저 읽어야할 수준별 필독도서가 있고 독서 습관을 기르기 위한 흥미 있는 책을 선정해야 한다. 필독도서는 자기의 업무와 직결되는 지식정보를 얻어 내기 위한 책이기 때문에 정독해야 하지만 흥미도서는 책 읽는 습관을 기르기 위한 책으로서 될 수 있다면 300페이지 이내의 것으로 선정한다.

내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내가 살아가는데 필요한 지식정보인 마음의 양식을 섭취하기 위해서 책을 읽는 습관이 몸에 배도록 책 읽는 활동을 꾸준히 실천하여 성공한 나를 독서를 통해 만들어가야 할 것이다. 우리는 선진국으로서 책을 읽는 문화인이 되어야 한다.

남아수독오거서(南兒須讀五車書)라 했다. 즉 남자는 모름지기 수레 다섯에 실을 만한 책을 읽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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